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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19.

예술가

예술가는 항상 사랑을 하고 있어야 한다
진행중인 사랑이 없다면
토해낼 것도 없기에

2014. 2. 3.

망가져

사람은 가끔 망가져.
사람이 망가지면
점심에 교내식당에 가는건 음식을 먹으려고 가는게 아니야.
그냥 점심을 먹으려고 가는거야.
원래 이 시간엔 뭘 먹는거니까. 밥 까지 안먹으면 안되니까.
안경에 뭐가 묻어도 잘 닦지 않아.
신발끈이 풀려도 그냥 냅두지.
늘어난 티셔츠, 그리고 방 쓰레기통에는 주름진 휴지조각 몇개와 빈 맥주캔 서너개만.
더 이상 심하게 외롭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안 외로운 것도 아니야.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런걸 진심으로 바랄 정도로 희망을 갖고 있지도 않지.
매일이 회색같고, 분필같고, 쳐져있는 커튼같지.
이런거야 망가진다는 건
그리고 지금 내가 대충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