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여름이 지날 때 쯤 그치겠지
시간이 지날수록 편히 숨쉬겠지
의미 없이 왔다 갔다 반복하는 시계추
조차 결국엔 죽은 듯이 멈추겠지
날씨는 화창한데 너가 장마인듯해
몰아치듯 쉴새 없이 내리는 넌 이곳에
칼날 같은 빗줄기들. 내 심장을 때리고
우산도 없어, 옷보다 마음만 다 배리고.
날 대리고 가달라는 말은 차마 못했어
난 바본 아니니까, 너의 머리 속에서
걸어다니는 그 사람이 내가 아닌걸 난 알아
웃기는 말이지만 그 새낀 참 좋겠어
혼자 하는듯해. 나 혼자 아는듯해
나 혼자 사랑하고 혼자 이별하는 듯해
한순간에 놓을 수는 없는거야 알지
머리 나쁜 너지만 그 정도는 알지?
여름이 지날 때 쯤 너도 그치겠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편히 숨쉬겠지
의미 없이 왔다 갔다 반복하는 시계추
조차 결국엔 죽은 듯 멈추겠지
난 아니니까
그래도 아직 아니니까
나 줄수있어. 사라져 줄수있어
담배연기 처럼 흩날려가 줄수있어
내가 피운건 바람도 꽃도 아니였으니
그저 담배꽁초 하나만큼의 가치였으니
그래도 들어봐 난 너가 부담 될까봐
걱정했나봐 혹시 내가 누가 될까봐
바보같이 티도 못냈지 불편할까봐
반쪽짜리 감정은 불공평한가봐
벽을 친다. 너도 불편 했으면해
아프고 부담됐으면해 비참했으면해
부탁이야. 너도 불편해줘 이 노래가
니가 부담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부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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